An old public hall of Tae-Sung-Dong(TSD).
When I was still at the Tae-Sung-Dong elementary school, there we used to have most school events such as Students’ Talent Show and Graduation Ceremony. In TSD, school events meant party times for the whole village. All the villagers including the military guards would come up to the place and participate in the event, and even meals were prepared by the women’s association of the village-this consists of married women of the village. With a new public hall built in the other place, it has been abandoned for many many years.
Though, I still remember the throbbing little heart of mine, and the trembling little legs of mine that were climbing up those tiny little stairs with excitement as those of a kid.
대성동의 오래된 공회당입니다. 강냉이가 대성동 초등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장기자랑 발표회나 졸업식 같은 행사를 전부 이곳에서 했습니다. 저 작은 딸림계단 두 세개를 오르면서 굉장히 떨리고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작은 마을 대성동에서 학교 행사는 곧 동네 잔치였습니다. 부녀회에서 점심으로 비빔밥을 준비해 주시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함께 행사에 참여하고 밥을 먹었습니다. 아이들 단장시키고, 밥하느라 아주머니들이 제일 바쁘셨어요. 우리는 행사가 끝나고도 분장을 그대로 한 채로 공회당 주변에 있는 잔디밭과 얕은 숲에서 뛰놀았습니다.
아, 대성동과 떼어놓을 수 없는 군부대에서도 마을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마을을 지키는 민정소대에서 군인들이 우스꽝스러운 공연을 준비해 온 적도 있었고, 졸업식처럼 큰 행사를 할 때는 중립국감독위원회나 유엔사에서도 장교들이 참석했기에 정작 졸업생 수는 10명을 넘은 적이 없는데도 매번 통역까지 진행됐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마을회관이 지어졌고, 대성동 초등학교에도 마을 아이들은 몇 남지 않아 그 모습이 많이 변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여전히 일년에도 몇 번씩 그와 같은 행사를 하지만 공회당은 버려진 채 덩굴과 나무로 뒤덮여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작업을 하거나 음악을 크게 틀어놓기에 꽤 좋은 장소일 것 같아 아껴두었는데 실제로 해볼 수 있는 시간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바깥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열어 현재는 박물관인가로 개조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더라구요. 괜시리 씁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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